K TOUR USA의 섬세한 상품설명과 뭔가 다른 느낌을 주었던 후기의 내용으로 선택하게된 당일투어였는데,,
J.A.K.E 가이드 님과 당일치기 그랜드 캐년 3대 투어 다시 한다? 안한다?
당연히 한다!!
가이드님의 투어 내내 조수석에서 멘트 파트너로 활약하고 왼손으로 임시 임명장 받은 부기장입니다.
투어에 대해 너무나도 하고싶은 칭찬이 많지만,
몇 가지 꼽아보자면,
-성시경 라디오 보다 달콤한 가이드 멘트!!
투어 인원들이 꿀잠 자다가 투어 포인트에 도착할때 쯤 뀰 멘트로 세반고리관을 간지럽혀주시고, 장소에 대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같은 정보력으로 저희의 이해를 도와주셨어요. 덕분에 어디가서 나바호족이라고 하고 다닐정도의 로컬화가 되었습니다.
-운전실력
현지 도로의 정비 상태라든가, 헬기 조종사 뺨치는 네비게이션 능력을 탑재하시고, 미국토부에서 나오신 요원 정도의 드라이빙 실력이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웠어요. 코너링은 얼마나 스무스 하신지, 기생충 송강호 재림했는지 알았습니다. 그리고 눈에서 안광이 반짝여 멧돼지 잡을때 쓰는 서치라이트 켜 놓은지 알았네요.
-아이도 세밀하게 케어하는 넓은 포용력
저희 아이가 멀미가 심하다고 투어 시작전 살짝 말씀드렸는데, 오은영 교수님인 듯 멀미약부터 소화제까지,,, 심지어 심장 제세동기까지 챙기시진 않았나하는 합리적 의심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하이 퀄리티 서비스 정신
항공운항학과나 호텔 서비스과 전문 인재 양성교육 수료 정도의 서비스가 몸에 베신게 행동 하나하나에 묻어나요. 저희를 위해 인앤아웃버거에서 케찹이 떨어졌는데 손수 정성껏 다치우시는 모습을 보고 무릎에 가죽 덧대드려야 겠다 생각했어요.
-인간 포토샵
투어가 끝난 지금까지 귀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명처럼 때려 박히네요. 찰칵찰칵!! 소리가 들리면 자다가도 포즈를 취할정도 입니다. 내면에 있는 저의 모델 본능을 끌어내는 능력은 진중만 포토그래퍼와 동급입니다. 이정도면 말 못하는 짐승들 데리고 그랜드케년 투어 가능하다에 한표 던집니다.
-탁월한 노래선곡
J.A.K.E 님과 그랜드케년 국립 공원 드라이브하며 보이즈투맨 빙의한듯 둘이 화음 넣으며 리듬에 몸을 맡겼죠. 그리고 적재적소에 쪽집게처럼 알맞은 노래들을 콕콕 넣어 인이어 마이크 안가지고 탄 제가 너무 어리석어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칭찬할 것이 더 많이 남았지만, 직접 투어를 경험해보시라고 아쉬움을 남기고 이만 적겠습니다.
2023년 한달 밖에 안지났지만, 이보다 더한 추억과 행복을 가질수 있을까 싶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다음에 둘째와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한번 투어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