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굉장히 저렴하고 프로그램이 깔끔합니다. 두 사람이 5만원 돈이었으니까요. 처음 찾아갔을 때 누가 가이드인지도 모르겠고, 티켓 부스에 바우처 내밀었더니 표 주면서 저쪽으로 가라고ㅎㅎ 왠 남자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가서 표 보여줬더니 손짓으로 가리키더군요. 저기서 기다리라는... 시간 되고 사람 모이니 모터보트 와서 우릴 태우고 가죠. 섬들이 작고 예뻐서 둘러보는 내내 기분이 좋고, 모터보트 타고 달리며 보이는 바깥 풍경이 좋습니다. 재미도 있구요.
다만, 가이드가 한국 가이드처럼 일일히 일행을 챙기지 않습니다. 무라노 섬에서 유리공예 작품 구경하다보니 일행이 다 사라졌더라구요. 선착장에서 커피 마시면서 기다렸더니 한바퀴 돌고 오길래 합류했습니다. 따라오던 말던 챙겨주지 않구요, 뭘 사먹을 시간이나 기념품 사기엔 빠듯해서 농담삼아 저렴한 상품에 돈 쓸 시간도 안 주니 경제적이라고 웃었네요. 부라노 섬에 아기자기한 가게 많고, 저는 조카들 주려고 알록달록 여러 모양의 파스타 샀더니 대만족해서 성공입니다. 약 3시간 40분 동안 3개의 섬을 돌기 때문에 시간이 그닥 여유롭진 않아요. 그거 알고 가시면 무리없을듯 합니다. 가격대비 괜찮고 나름 즐길만해요.